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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짭니다 2] 오늘도 짭니다

이 시리즈 · 오늘도 짭니다

"나무로 짜고, 코드로 짜고, 문장으로 짭니다."

  1. 1. [오늘도 짭니다 1] 부처님 손바닥
  2. 2. [오늘도 짭니다 2] 오늘도 짭니다

오늘도 짭니다.


낮에는 목수 일을 합니다.


끌질과 톱질로 문살을 짜고,

짜임과 맞춤을 궁리합니다.


밤에는 눈을 비비며 코딩을 합니다.


낮에 손으로 하던 일을 화면 위로 옮깁니다.

창호를 그리고, 치수를 계산하고, 실제 제작이 가능한 설계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두 달째 만들고 있습니다.

손으로 짜 본 사람이 만드는 설계 도구라,

화면의 선 하나가 실제 나무에서 어떻게 서는지는 압니다.


그리고 짬짬이 글을 씁니다.


창호가 왜 이런 모습이 되었는지, 문살 하나에 어떤 구조와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작업대 앞에서 몸으로 배운 것들을 기록합니다.

목수, 프로그래머, 라이터. 세 가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로 짜고,

코드로 짜고,

문장으로 짭니다.

오늘도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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