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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으로 다는 창 | 쌍창·영창·흑창·갑창


겹으로 다는 창 | 쌍창·영창·흑창·갑창

온돌방 정면에는 창을 한 겹만 달지 않았습니다.

바깥에서 안으로 여러 겹을 겹쳐 달았습니다. 창 하나가 아니라 창의 무리입니다.


겹의 차례

평상시에는 이렇게 답니다.

쌍창 → 영창 → (흑창) → 갑창

여름에는 이렇게 바뀝니다.

쌍창 → 사창 → 갑창

흑창까지 넣은 것은 궁궐이나 큰 집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살림집은 흑창을 빼고 다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사창은 겹에 더 끼우는 창이 아닙니다.

여름이 되면 영창과 흑창을 떼어 냅니다. 그 자리에 사창을 답니다. 철이 지나면 다시 떼어 보관했습니다.

겹의 차례에 사창을 한 겹으로 끼워 적은 자료가 많습니다. 사창은 더 다는 창이 아니라 바꿔 다는 창입니다.


쌍창(雙窓)

두 짝 여닫이창입니다. 겹의 맨 바깥에 답니다.

바깥에 접하므로 살을 촘촘히 짭니다. 세살·띠살·만살·숫대살을 씁니다.

장기인은 두짝달이를 쌍창 또는 두짝문이라 적었습니다.


사창(紗窓)

창호지 대신 사(紗)를 바른 창입니다. 바람은 통하고 벌레는 막습니다.

사는 올이 성긴 비단입니다.

장기인이 이 창에 단서를 하나 달아 두었습니다. 사창이라는 말은 시문학에 쓰인 것이나, 아주 훌륭한 건물이 아니고서는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겹을 설명하면서 사창을 당연한 한 겹으로 적은 자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물로는 드물었습니다.

絲窓으로 적은 자료가 돌아다니지만 紗가 맞습니다. 실이 아니라 비단입니다.


영창(映窓)

쌍창 안쪽에 다는 두 짝 미닫이창입니다.

한쪽 면에만 창호지를 발라 빛이 들게 합니다.

살은 용자살을 가장 많이 썼습니다. 살이 적으니 빛이 많이 듭니다.

影窓으로 적는 자료도 있습니다. 映은 빛이 비쳐 든다는 새김입니다. 影은 창호지에 그림자가 진다는 새김입니다. 映이 우세하고 장기인도 映으로 적었습니다.


흑창(黑窓)

영창 안쪽에 다는 두 짝 미닫이창입니다.

창호지를 안팎으로 두껍게 발라 빛을 막습니다. 닫으면 낮에도 어두워집니다. 이름의 흑(黑)이 그 뜻입니다.

양면에 종이를 두껍게 바르므로 도듬문으로 짜는 것이 보통입니다.

장기인 『창호』에는 흑창이 없습니다.

분류표에도 본문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겹 계열을 다루면서 갑창과 두껍닫이만 적었습니다.


갑창(匣窓)

방의 창문 안에 두는 덧문입니다. 겹의 맨 안쪽에 옵니다.

울거미는 드러내고 안쪽 면에 종이를 두껍게 바릅니다.

표면에 서화를 붙이고 갓둘레에 선을 둘러 한 폭의 액자로 보이게 합니다.

방한을 위해 답니다. 다락문이나 벽장문에도 씁니다.

둘레에 테를 남기고 안쪽을 종이로 두껍게 발라 만드는 방식을 도듬문이라 합니다. 갑창은 도듬문으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어서, 갑창을 도듬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갑창은 문짝이고 두껍닫이는 자리입니다

갑창을 두껍닫이와 같은 말로 쓰는 자료가 적지 않습니다.

미닫이를 열면 갑창 뒤로 들어간다, 갑창은 고정되어 있어 기능상 창이 아니다, 이렇게 적습니다.

같은 기관이 낸 두 글이 서로 다르게 적기도 합니다. 국가한옥센터가 나무신문에 연재한 글 가운데 하나는 갑창을 내부 덧문으로 적고, 다른 하나는 미닫이를 가려주는 두겁닫이로 적습니다.

둘은 다릅니다. 근거가 셋입니다.


첫째. 장기인이 이렇게 적었습니다. 미닫이창의 방 안 벽쪽에 다는 것을 두꺼비집 또는 두겁닫이라 하며, 여기에 갑창을 다는 때가 있다고요.

둘이 같은 것이면 성립하지 않는 문장입니다.


둘째. 갑창은 움직이는 문짝입니다. 울거미를 얇게 쓰고 홈에 통끼우는 미서기나 미닫이로 합니다. 두껍게 하고 홈에 턱끼울 때도 있습니다.

출입구에 쓰는 것은 하부에 궁창널까지 끼웁니다. 붙박이 가리개에 궁창널을 끼울 이유가 없습니다.


셋째. 국어사전 계열도 갑창을 미닫이 안쪽에 덧끼우는 미닫이로 풀이합니다.

미닫이가 밀려 들어가 숨는 옆벽이 두껍닫이입니다. 두껍닫이는 대개 붙박이입니다. 울거미까지 온통 종이로 싸 바릅니다. 갑창은 울거미를 드러냅니다.

두 이름이 겹쳐 쓰이는 데는 까닭이 있어 보입니다. 둘 다 도듬문으로 만들어 겉이 같습니다. 자리도 맞붙어 있습니다. 두껍닫이에 갑창을 끼워 두면 밖에서는 한 덩어리로 보입니다.

한자는 匣窓과 甲窓이 함께 쓰입니다. 장기인은 匣으로 적었습니다.

두껍닫이는 두껍집·두꺼비집·두겁닫이로도 부릅니다. 표준어는 두껍닫이두껍집입니다.


아직 채우지 못한 이름


장영창(長映窓) · 끌영창 · 분합장영창

장기인 분류표에 이름만 올라 있고 본문에 설명이 없습니다. 다른 자료에서도 찾지 못했습니다.

확인되는 대로 채우겠습니다.

출처

  • 장기인, 『창호』(한국건축대계 Ⅰ), 보성각, 초판 1983 · 재판 2019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국가한옥센터 auri, 「한옥 고치는 책」 「전통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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